지난해 부터 대부분의 아파트 시세가 하락 하였고 최근 기준금리가 연달아 동결되면서 반등할 것이라는 의견과 조금 더 떨어질 것이라는 의견이 엇갈리는 가운데 현재 집을 사도 되는 시기인지 묻는 분들이 많습니다. 사실 이 질문은 그 전에도 자주 듣는 질문 중 하나지만 최근들어 부쩍 많이 듣는 것 같습니다.
저는 이런 질문을 받으면 먼저 무주택자인지 다주택자인지를 묻습니다. 다주택자라면 투자 목적인 경우가 많은데, 이런 경우에는 금리나 정부정책 및 주변 개발계획 등 다양한 조건을 따져봐야 하겠지만 일반적으로 거주를 목적으로 하는 무주택자라면 집을 사는 시기보다는 마인드셋이 더 중요하기 때문에 고민하지 말고 매수하라고 합니다.
다만, 기본적으로 매매를 하려고 생각중이라면 시기가 중요하지 않다는 겁니다. 저는 전세보다 조건을 낮추더라도 매매 하는 것을 더 선호하지만 그렇다고 앞뒤 가리지 않고 매매를 강요하는 것은 아닙니다. 전세도 분명 장점이 있고 전세를 선택할 수 밖에 없는 사정이 있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무리해서 매매를 진행 할 필요는 없습니다.
실거주를 목적으로 하는 무주택자임에도 불구하고 지금 집을 사도 되는지 고민하시는 분들의 걱정은 첫째 집값이 더 떨어질까봐 둘째 고금리가 부담돼서 입니다.
무주택자이신 분들에게 집을 사는 시기는 중요하지 않다고 말하면 대부분 "이왕 사는거 싸게 사서 오르면 좋잖아요."라고 말합니다. 물론 맞는 말이지만 집값이 더 떨어질까봐 불안해서 혹은 더 좋은 기회를 잡기위해서 고민중이신 분들은 마인드를 고치지 않으면 몇년이 지나도 전세로 살고 계실 가능성이 높습니다.
사실 주식이든 부동산이든 아무리 뛰어난 전문가라고 해도 최저점 혹은 최고점을 알 수 없습니다. 현재 부동산 시장 상황도 앞서 말씀드렸지만 언제나 그랬듯이 전문가들의 의견은 항상 갈립니다.
어느 누구도 최저점을 알 수 없기 때문에 대부분의 사람들은 부동산 가격이 하락하는 시기에는 더 떨어지기를 기다릴 뿐이고 부동산 가격이 상승하는 시기에는 이미 저점을 알았기 때문에 놓친 가격으로 다시 돌아오길 바라며 매수를 주저합니다.
심지어 매수를 하자마자 집값이 떨어졌다고 해도 다주택자에 비해 부동산 규제나 세금부담이 적은 무주택자 입장에서는 부득이 하게 급매를 해야하는 경우가 드물기 때문에 계속 보유하고 있으면 됩니다. 또한 집값이 떨어질까봐 불안해서 매수를 못하시는 분들이라면 집값이 떨어지는 상황에서 전세로 살고있는 경우 얼마나 더 불안할 것인지는 굳이 겪어보지 않아도 알 수 있을겁니다.
반면 높아진 금리가 부담 돼서 고민하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이 또한 앞서 말씀드렸듯이 우리는 이미 제로금리 시대를 살아 왔기 때문에 현재 금리가 상당히 부담될 수 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이것도 마인드셋이 필요한데, 부동산 가격을 결정짓는 요소는 무수히 많지만 현재 부동산 가격이 하락을 야기시킨 원인 중 하나로 고금리의 영향도 분명 있을 겁니다. 따라서 금리가 떨어진다면 지금보다 매수를 희망하는 수요는 많아질 것이고 집값은 다시 올라갈겁니다. 결국 지금은 3억짜리 집을 금리 5%로 대출받아 사는 것이고 금리가 떨어지면 5억짜리 집을 금리 3%로 대출 받아 사는 것과 같다는겁니다.
물론 앞서 말씀드린대로 부동산 가격을 결정짓는 요인은 금리 뿐만이 아니기 때문에 조금 차이는 있을 수 있겠지만 큰 흐름을 보면 집을 사는 것은 결국 시기의 문제가 아니라 어떤 마음으로 매매를 진행하는지가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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